2013년 4월 28일 일요일

춘천 가는 기차










사람들 마다 저 마다 이별을 극복 하는 방법이 있기 마련이다. 

미친듯 술을 마시는 사람, 
미친듯 잠을 자는 사람,
미친듯 우는 사람.

 몇번의 이별을 겪으며 터득한 나의 이별극복 방법은 
미친듯 나를 더 사랑해 주는 거다.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사랑에 빠져 연못에 빠져 죽은 나르시스트처럼
 나와 죽을 만큼 사랑에 빠지고 나면 
정말 아픈게 다 낫는 듯 하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링거를 꼽고 병원에 누워 있는 일은 없었을텐데 하고 생각해보지만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딱 1년전 설레는 맘으로 밤버스를 타고 강릉을 향했었는데,
어제는 춘천 가는 기차를 탔다.
내 옆자리를 빼곤 변한게 없어 보이지만, 나는 안다.
그때의 나보다 나는 지금의 나를 더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참 많이 아팠지만 이제는 진짜 good bye for so long.

# 춘천가는 기차에서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를 읽는데,
도축장에서 소가 어떻게 도축되는지를 심각하게 읽고 있는 스티븐을 보는데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