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8일 화요일


















가을, 그리고 영추문

내가 요즘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길은 경복궁 서쪽 영추문에서 부터 청와대 까지 뻗어 있는 길이다.
그 길쪽엔 고즈넉 하지만 기품있고, 넘치치 않을 만큼 세련됐다.
또 내가 좋아하는 대림미술관,mk2,가가린,두오모,펍,목화식당,메밀꽃 필무렵..등 도 있다.
이곳들 모두 다 넘치지 않을 만큼 세련됐고, 억지로 멋을 부린 사람들은 없다.
특히 요즘 이 길 양갈래로 쭈욱 늘어선 은행나무들이 노-오랗게 물들어서,
그 길을 걸을 때 마다 소풍가기 전날 어린이 마냥, 시집가기 전날 처녀 가슴 마냥 설레인다.
그러다 오늘 우연히 알게 된 사실 하나.
그길 중간 쯤 위치해 있는 경복궁의 서문인 영추문이 迎秋門(가을을 맞이하는 문)이란다.
영추문을 따라 걷는 가을길이 왜 그렇게 설렜는지 이제서야 알것 같다.
가을이 가기 전에 오늘 다시 영추문을 따라 걸어야겠다.
이브몽땅의 고엽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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