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URTAULD GALLERY.
이 갤러리는 한때올리버크롬웰의 궁정으로 사용되었던 르네상스식 저택 Summerset house의 부속건물이다. 장대한 규모의
summuerset house문 옆으로 갤러리로 들어가는 작은 문이 있다.
이 미술관의 대표격인 새뮤얼 코톨드는 직물 사업으로 큰돈을 모은사업가인 동시에 미술품 컬렉터였다. 그의 주된 관심사가 인상파,그중에서도
마네,모네,르누아르,세잔,드가,고갱,고흐였다니 얼마나 눈이 밝은 컬렉터였는지 알 수 있다. 코톨드가 작품을 모으던 20세기 초만해도
세잔,드가,고갱 등은 평단으로부터 매몰차게 외면당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코톨드가 마구잡이로 그림을 모으는 컬렉터는 아니였다. 그는 마음에 드는작품이 있으면 일단 자신의 집에 걸어놓고 몇달간 그림을
감상하며 자신과 그림이 진정으로 교감할 수 있는 지를 살폈다고 한다.
이 미술관은 작은 오르세다. 3층밖에안되는아담한미술관에 미켈란젤로와루벤스, 렘브란트부터 마네의 '폴리 베르제르의선술집' '풀밭위에서의
점심식사'르누아르의 '관람석' 고흐의 '귀를 자른 자화상' 인상파 화가들의 명작은 다 모여 있는 듯 하다.또한 드랭,마티스, 칸딘스키,피카소 등
20세기 작품도 빠지지 않는다.
나는 특히나 얼마전 알게된 물랑루즈 화가로 유명한 Toulouse-Lautrec작품과 칸딘스키의 초기작품, 고흐의 자화상을 감명깊게
보았다. 작품만큼이나 흥미로웠던건 갤러리를 찾아온 관객들이었는데 손을잡고 그림을 보던 노부부부터, 휠체어를 타고온 장애인, 스케치를 하며 유심히
보던 한 남학생 등. 진지하게 그림을 감상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런던을 문화의 메카로 만든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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