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6일 수요일

03 - Borough Market(버로우마켓)




제이미 올리버가 장 본다는 버로우 마켓.


런던은 참 재미있는 도시이다. 캠든, 포토벨로, 스피탈필즈, 버로우 등 크고작은 수많은 마켓들이 열리지만 세계 어느 도시 못지 않게 대형 슈퍼마켓 체인이 발달한 도시이다. 런던 골목골목마다 테스코, 세인즈버리, 막스 앤 스펜서 등 대형 슈퍼마켓들이 즐비하다.

어떻게 이 같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과 몇백년 역사의 재래시장이 한 도시에서 나란히 북족거리며 공존할 수 있을까? 그것은 재래 시장이 살아남기 위한 각고의 노력 덕분이다. 버로우 마켓만 해도 그렇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며 고기나 생선, 야채 등을 사고팔고 피시 앤드 칩스나 샌드위치를 먹고 잇는데도 불구하고 시장 바닥에는 쓰레기나 구정물 웅덩이가 없다. 가만 보면 적잖은 청소부들이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의 쓰레기를 즉시즉시 치우고 있다. 또 무질서해 보이지만 이 재래시장에 들어오려면 상인조합의 심사를 거쳐야하며 상인조합이 위생상태 불량이나 마켓 스타일에 맞지 않는 가게라고 판단하면 그 가게를 퇴출시킬수 있다고도 한다.

이처럼 위생상태와 시장의 독특한 개성을 살리는 데 주력하면서도 값도 싸기 떄문에 런던의 시장들이 무수한 대형마트들 사이에서 살아남는데 성공한 것이다. 또 런던의 적잖은 마켓 상인들이 중국, 인도, 동유럽, 아프리카 등 런던의 이방인들이라는 점이 특이한 점이다. 생존을 위한 이방인들의 자구책을 마켓이라는 근사한 이름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관광 명소로 탈바꿈 시켜놓은 것이다. 마켓은 런던의 21세기형 관광명소인 동시에, 런던의 메트로 폴리탄 적인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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