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9일 화요일

Mein haus am see


Mein haus am see
[마인 하우스 암 제 ; 바닷가에 우리집]
베를린 미테에서 프란쯜라우어베르크 가는 초입에 위치한 카페

베를린에서 24시간 오픈 하는 몇 안되는 카페이기도 하지만
다달이 다른 주제의 아트 전시회가 열리기도 한다.

  
Brunnenstraße 197-198, 10119 Berlin









이 카페에서 유난히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중하나는 봄베이 청년을 만난 것이다

눈이 무지하게 많이 내리던 어느날
유르겐, 쥰, 나 이렇게 이 카페에 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다
마침 BGM으로 The whitest boy alive의 노래들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the whitest boy alive - golden cage 

노래에 맞춰 흥얼흥얼 하고 있는데
부스스한 머리의 청년이 나에게 다가와
이 노래를 아냐며 물었다
그래서 응. 알아. 내가 좋아하는 밴드야 했더니
자리를 트고 옆에 앉아서는 음악에 심취해 한참을 얘기한다
자기는 낼 새벽 폴란드로 가는 기차를 타야되는데
그때까지 잠안들고 시간을 때우러 여기왔고,
자기가 폴란드에서 돌아오면 만나야 한다는 둥

그러다가 그 청년은 우리에게 
내가 좋아하는 봄베이 진토닉을 몇잔 쐈고
그 청년이 떠나고, 눈이 그칠 때 까지
흥건이 취기에 젖어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여담이지만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나의 이름 peony bombay park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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